대학을 졸업한 딸이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모든 가족이 상담을 받아야한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딸하고 남편하고만 상담받으러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담받으러 가는날 또 같이 가자고 부탁을 해서 딱 한 번만 가겠다고하면서 억지로 상담소를 갔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나는 전혀 문제가 없고 딸과 남편만 문제라고 생각을 한것이지요
그런데 첫날 가족상담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딸의 불안이 결국 남편과 나의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 그러니까 수시로 다투고 싸우는 그런 일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평소에 딸에게 듣지 못했던 말을 상담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남편의 잘못된 것만 보고 남편이 바뀌어야 내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번만 상담받겠다고 했던 내가 가족상담을 지속해서 받게 되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딸의 불안도 많이 좋아졌고, 부부간의 다툼도 줄어 들었고 함께한 아들도 속에 있는 말을 듣게 되어 아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상대가 바뀌어야 내가 바뀐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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