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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인생을 바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등록일 21-10-15 11:06
글쓴이 김*숙 조회 575
제가 중학교 1학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고 저희 엄마는 막내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가던 중에 마을 앞 내천이 흐르는 수문 옆에서 만났습니다.  엄마는 아기 출산 후 병원에서 몇 일 있다 온다며 그동안 공부 잘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시고 병원을 향하여 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떠나고 수문을 보고 있는데 수문 옆에 교미 중인 뱀 두 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장난삼아 교미하고 있는 뱀들을 떼어놓으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작은 돌멩이를 뱀이 있는 곳으로 던졌습니다.  순간 뱀이 놀라 저를 보며  빨간 혀를 내밀며 도망을 갔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엄마가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하다 의사의 실수로 출혈이 심해서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고 며칠 후 출산한 남동생만 남겨두고 세상을 뜨시게 되었습니다.

  전 그때부터 학교에서 돌아오다 교미하던 뱀을 건드린 내 잘 못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신 것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마음 속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내가 엄마를 죽게 했다. 그때 뱀만 건드리지 않았어도 엄마는 살 수 있었는데...” 자책하게 되었고 살인자처럼 혼자만의  비밀로 가슴에 묻고 살았어요. 그래서 위로 언니들이 있었지만 중학교 1학년인 제가 엄마가 되어 엄마 대신 가족구성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족들의 빨래, 밥, 갓 태어난  동생양육을 맡아하였고 엄마를 읽고 술로 세월을 보내며 폭군처럼 되어버린 아버지의 시중을 들면서 폭력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ᆢ세월이 흘러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으나 남편도 역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이어지는 폭력에 시달려야 했고 사업 실패로 갖은 고난의 고비를 넘기며 결국 남편과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딸을 책임지며  가장이 되었지요. 저는 몸이 아프면서도 생계를 위해 직장에 취업을 해야 했고 직장생활에서 자존감이 약했던 저는 상사의 폭력과 인력착취에도 나를 방어하기 힘들어 자기주장을 못하고 살면서 너무 힘들었고 빈곤한 살림살이에 사춘기 딸과도 갈등을 겪으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지속되어 안 되겠다 싶어 OO행정복지센터에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어디든 상담 받게 해달라고 제 맘이 너무 힘들어서 못살 것 같다고 하니 ᆢ어울림상담코칭센터 센터장님을 20회기 상담을 연결해주셨습니다. 상담을 받으며 뱀 사건과 엄마의 죽음과 연결시켜 스스로 부모가 되어 가족을 돌보면서 가족들에게 상처 받았던 억울한 감정들이 나 자신의 비합리적인 신념 때문에 내 스스로 선택했던 것을 알게 되었고 나에게도 책임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나를 짖누르고 있었던 죄책감도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 받으면서 바닥이었던 자존감도 차츰 회복되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상담을 받아가던 중 어느 날은 눈을 감으면 끝없이 떠오르는 생각과 그림이 있는데 커다란 창고에서 쓰레기를 분리하고 치우는 일을 하거나 빨래를 한가득 놓고 빨고 있는데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어 몸이 피곤하고 매일매일 너무 힘들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더니 센터장님은 제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며 과거에 가정부로 일했던 상처가 현재 망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을 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충분한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 말씀은 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눈만 감으면 떠올라 매일매일 힘겨운 인생살이에 더하여 쉬고 싶어 눈을 감으면 그 망상이 떠올라서 잠도 잘 수 없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내 몸 속 깊이 알아차림이 되었습니다. 센터장님은 상담을 마치며 혹시 기도해드려도 될 까요? 라고 물어 왔고 제 손을 잡으며 치유의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신앙심이 깊지 않은 저였지만 센터장님의 기도에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기적처럼 망상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눈만 감으면 커다란 창고에서 더러운 이불과 옷감들을 빨며 분주히 왔다갔다 일을 해도 자꾸 쌓여 정리가 되지 않는 일감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쩔쩔 매다 지쳐서 잠들었는데 상담을 받고 기도한 이후에는 눈을 감았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머릿속이  깨끗한 거예요.  심봉사가 눈을 떴다면 이런 기분이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ㅎㅎ

  벌써 상담 받은 지 몇 해가 흘렀어요. 언제 상담후기를 한번 써야겠다고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지만 선 듯 쓰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자연스럽게 그때 일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에 힘입어 쓰게 되었습니다. 상담은 제 인생을 바꾼 소중한 시간이었다 말하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 저는 현재 몸도 마음도 당당하게 살려 노력하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 더욱 행복하시고 온유한 미소 변치 않길 바래요. 감사합니다.